2003/07/30 (01:11) from 211.249.164.177' of 211.249.164.177'	Article Number : 1185
불새 편집부.	Access : 6472 , Lines : 47

대니산#29,#30

밀린 비행일지.비행일지 제때제때 올립시다.
7월20일 일요일 흐린후 소나기.
대니산 남쪽 이륙장
배사장님.이사장님.팀장님.상운이.무니.나

지긋지긋한 장마로 7월 절반을 하늘구경못하고 간만에 그런대로
봐줄만한 날씨에 스쿨에 모여서 기상체크후 대니산으로 출행.
토요일날 대낄형 환송차 밤드리 노닐다가 늦은시간에 귀가후
다시 내려오려니 눈꺼풀이 무겁다.피로와의 전쟁...영양가있는거 머없나.

상운이는 빛고을 광주에서 내려오는중이고 우리들은 민생고 해결하고 이륙장으로.
오랜만에 올라보는 이륙장 바람이 상쾌하다.동호인들의 기체가 하늘을 한대 두대
수놓고 우리팀도 이륙준비.팀장님과 무니가 탠덤으로 먼저 나가서 분위기 띄우고
배사장님과 나도 스탠바이.이륙하기에는 적당한 바람이 기체를 부드럽게 들어준다.

곧장 좌측능선을 따라서 릿지를 파고 드니 상승은 되는데 자꾸만 매미의 기억이 되
살아나서 바짝 갖다 붙이지를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릿지비행을 하니 고도가 통오르
지를 못한다.팀장님과 배사장님은 산정상높이에서 비행을 하고 있는데 나만 8부.7부
자꾸 밀려나간다. 고도손실로 인해 더이상 버티지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착륙장으로
내려가면서 산끝자락에서 조금더 잡고 늘어지다가 착륙. 몸풀기라 생각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한참만에 선수들 다내려오고 상운이도 합류해서 다시 이륙장으로. 그동안에 다른팀
선수들 많이들 올라와있다. 팀장님과 이사장님이 한조가 되어서 탠덤으로 날아가고
나도 다시 리로디드. 아까보다 바람이 조금힘이 세어진것 같다.릿지 바람.두시간만 불어라.

이번에는 좌측능선으로 바짝 붙여서 산사면을 타고 바로 산정상고도 까지 올라갔다.
넉넉한 고도를 잡고 여유있게 대니산을 횡으로 날아다니며 경치감상.이륙장에서 막이륙
하는 기체감상.나뭇잎이 세게 흔들리는 곳이 있나도 살펴보고. 상승이 강한곳에서는 호버링
도 해보고. 한달치 못한비행 일시불로 악착같이 받아낸다. 차를몰고 내려가는 상운이와
무니 약도 좀올리고.한참을 기분내며 날아다니는데 갑자기 사방이 뿌였게흐려지더니
시계제로상태로 구름이 몰려온다.순식간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이 되니까 덜컥 왕긴장.

다행히 구름이 걷히면서 다시시야를 확보하고 보니 착륙장쪽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름속에 갇히니 기분 안좋네.착륙하려던 맘을 바꾸고 다시 돌아가서
비행을 하고 있으니 팀장님과 무니가 탠덤으로 날아올라온다.하늘에서 조우.몇번스쳐지나
가며 수인사 나누고 장시간비행의 포만감을 느끼며 하산인사. 착륙해서 기체말아넣고
비행감상하고 있으려니 구름이 점점 밀려오고 있다. 멀리서 천둥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팀장님과 무니는 탠덤졸업비행이라 한참을 있다가 내려왔다.다음에는 솔로로 독립해야지.
장비정리하고 있으려니 기상이 급변해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하늘에서 신나게 비행하던
기체한대가 시커멓게 밀려오는 먹구름을 피해서 저멀리 남쪽방향으로 까마득히 날아갔다.
다행히 무탈하게 비상착륙했길레 망정이지 보는사람들도 모두 가슴 쓸어내렸다.

날씨의 변덕이란.잠시후 내린소나기의 양은 거의 양동이 수준이었나?이우중에 비행하러
다니는 우리도 강심장이 아닐런지.여름철 기상급변에 대비를 할필요를 느낀하루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