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10 (22:04) from 211.244.104.33' of 211.244.104.33'	Article Number : 152
대낄	Access : 6863 , Lines : 44

일전의 영남루비행일지

괴로운 간밤의 술자리였다. 거래처와의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 억지로
마셔대는 술잔의 무게는 아주 대단하여....아침에 일어나는데 애를 먹었다

고수부지에 도착하니 김치호씨와 탠덤손님..이병기씨가 나와있었다.
왠지 바라보는 눈치가 늦게온것을 탓하는것 같다.
김선생님도 마음이 급한지 얼른 올라가자하신다.

이륙장
기체 : 엑셀(m)
풍향 : 북동
풍속 : 아주 약함..간간히 열바람이 올라오고
인원 : 빅버드 10여명...우리일행6명..불새스쿨짱...날자꾸나님

바람기다리는 비행자들 사이로 먼저 기체를 셋팅했다.
바람이 좋았더라면 한참뒤에서 이륙했겠지만...전방으로 힘차게 날았다.
오늘은 아마 원정산에 빨래 널기(매미)에 좋을법하다.

이륙장 앞에서 작은열이 있어.....연습삼아 잡아보기로 하고 올라탔다.
어느듯..바리오 소리는 거친소리를 토해내고 비로소 1,300이다.
김치호씨의 탠덤기체가 순식간에 내머리위에 있고....오례산으로 가잔다

내심 음달산에 가봄이 목표인지라....슬그머니 따라붙고...하나둘 동행이
이루어진다...운문댐쪽으로 갔다가 따라오는 창규도 보이고..노란색
리스펀스(윤병기님)도 보이고....오늘은 떼거리로 밀양으로 가볼꺼나?

오례산에서 대기하면서 막피어나는 구름을 보고 밑으로 들어가니 5.0대의
상승음이 즐겁기만하다.
주위가 추워짐을 느끼며 구름에서 탈출 고도를 보니 해발 1,800이다.

멀리떨어져있던 병기씨와 창규도 구름속의 맛을 봤는지 고도가 높다.
모두들 오례산을 건너뛰고 좌측 능선쪽에서 고도획득에 성공하고 몇번
이고 건너뛰기를 하고......밀양으로 고고고-!

벌써 5명의 글라이더가 영남루로 향하니 기분도 그리 나쁜편은 아니다.

그전보다 고생을 많이 하지않고 떼거리로 (5명) 영남루에 입성하고보니
컨디션 좋지않은 이몸의 두눈은 먼발치 하늘만 쳐다본다.
간밤의 술자리가 후회가 되고.....언제고 언양으로 가보길 희망하면서
담배를 물고 담소하다보니.....저멀리 기체가 보인다...저곳도 이륙장이라
던데....모두들 쫄을 하는분위기다..

우선 지도를 구하여 다음 크로스할땐 반드시 음달산을 거쳐 양산까지
가보기로 결심을 하고 청도 착륙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