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
| 2003/12/30 (01:23) from 211.245.145.139' of 211.245.145.139' | Article Number : 1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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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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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7427 , Lines : 71 |
| #54.#55 청도 원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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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일요일.맑음. 청도 원정산 북.북동 김선생님.팀장님.대낄형.한미모.종국.나 가벼운 몸살끼를 느끼며 오늘도 즐거운 비행을 기대하며 청도로 나들이. 2003년 마지막 비행이리라... 고수부지에 도착하니 김선생님과 최정엽회장.상목씨와 병철씨 교택씨가 막 이륙장으로 올라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륙장에 올라가니 근동의 많은 동호인들은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없이 참 한산하기도 하다. 분위기 좋고. 아직 열이 올라오기전이라 종국이를 먼저 더미로 띄울준비 하라는 팀장님 지시에 따라 2회째 비행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막내 이륙준비 도우미.하나.둘.셋. 깔끔하게 땅을 박차고 날아 가는 솜털병아리. 유유히 날아가는 종국이기체를 보며 열이 올라오는 구간을 삼가 좌표찍어 놓고 나도 장비 셋팅. 종국이가 무사히 혼자힘으로 착륙하고 제2선발로 내정되어 고수님들 윈드더미로 중간병아리가 나선다. 부드러운 바람에 기체를 들어올리니 초급기라 안정되게 올라온다.백턴에 대한 부담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는 다행한 징조들. 이륙장앞능선쪽으로 밀고들어가도 상승구간 이 어디매에 있는지 헤메이다가 아까 종국이가 떠올랐던 곳 쯤에서 한놈잡고 쏘아링을 했지만 코아를 물고늘어지기가 수월치가 않다. 자꾸만 튕겨져 나가고 라디오에서는 팀장님의 유도가 들어오지만 바람소리에 흩어져 코치를 받기도 힘들고. 그렇게 낑낑대며 돌고돌아 본전치기로 겨우 고도를 유지하고 있어도 이륙장에서는 아직도 관망중.떠나오는 기체가 없다. 고수님들 빨리날아와서 길라잡이좀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한미모의 빨간기체가 떠나온다. 원군을 만난 반가움. 한미모가 내앞쪽에서 우아하게 회전을 하며 고도를 잡는 것 보고 나도 그리로 기체를 집어넣고 간만에 큰열하나 만나서 팔이저리도록 쏘아링을 해서 안정적인 고도까지 올라갔다. 쏘아링할때는 몰랐는데 고도를 잡고 나니 손가락이 얼얼한게 아려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사이드백에서 어렵사리 장갑을 꺼내서 한겹더 걸치니 상황이 조금은 호전된다. 겨울 비행용 장갑을 다시 장만해야 겠시요.지난 겨울은 그냥 쫄쫄이 비행으로 만만하게 났는데 체공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방한준비도 그에 맞게 다시 해야겠네. 한삼사십여분 비행후 갑자기 사그러지는 열바람을 느끼며 고수부지로 내려가려니 고도가 갑자기 너무많이 까진다. 철탑고도정도로 산능선을 타고가다가 강건너기가 찜찜해서 좌측으로 돌아서 도로 공사장에 소프트 하게 착륙해서 몸을 추스리고 있으려니 종국이가 장비를 매고 올라오고 있다.둘이합류해서 장비말아넣고 비행 얘기로 꽃을 피우며 고수부지로 천리행군.무겁고 힘들다. 다음부터는 최대한 하늘에서 게겨야겠다. 김선생님 차타고 교택씨 픽업하러 학교로 갔지만 이미 이륙장으로 올라가 있단다.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하고 이륙장에 도착하니 어디서 모였는지 어마어마한 동호인들이 모여있다. 왁자지껄.이만하면 조그만 대회급은 되겠다. 포항팀. 부산팀.간월재.등등. 하늘에도 기체는 붐비고 열구간은 좁고. 열이 희끔해서 섣불리 나가다가는 쫄쫄이 하기 딱 알맞 다고 모두들 열이 오를 때 까지 기다리는 분위기다. 조금씩 열이오르고 비행에 목마른 사람들로 하늘은 온통형형색색의 기체들로 장관을 이루지만 질서없이 회전하다가 사고라도 날까 아찔한 생각도 들고. 두 번째 이륙해나가는데 좌측날개가 접히는 느낌이 든다. 체중이 덜실렸나. 복잡한 하늘을가로질러 중간능선쯤에서 쏘아링을 몇번해보다가 이내포기하고 곧장 착륙장으로진입해들어갔다. 고도는 아까보다 좋아서 무리없이 고수부지 에 내릴수 있었다. 뒤이어 김선생님도 내려오시고 대낄형도 내려와서 하늘이 너무 복잡하다고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홈에서 비행하는 분들이 양보를 하셔 야되겠지요. 이렇게 올한해 비행은 마무리가 되는구나. 올해도 그렇게 많은 비행 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무탈하게 보낸것에 만족을 하면서 다시 내년도 신년 비행을 기대하며.....아듀..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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