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
| 2004/02/05 (00:03) from 211.249.164.177' of 211.249.164.177' | Article Number : 2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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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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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6694 , Lines : 122 |
| #58, #59 영천 보현산 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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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2월 1일 일요일 맑음.서북서 영천 보현산 1124m 김선생님.팀장님.대낄형.한미모.병선씨. 병철씨.강상사.sgt물깨.나.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고 비행에 목마른 사람들은 하늘을본다. 오늘은 비행을 할수 있을려나...1월한달..... 그렇게 애태우면서 지난시간들. 오늘은 맘껏날개짓 할수 있기를.... 운무와 가스가 가득한 흐릿한 기상에 청도 원정산 이륙장에 올라보니 희끔한 바람에 떠본들 쫄쫄이 더 이상의 답은 안나온다고 신속하게 의견일치보고 조금 멀지만 영천 보현산으로 행선지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다시이동. 쫄쫄이를 해도 높은데서 하자.... 보현산 천문대가 보이고 이륙장상공에 떠 있는 몇대의 기체가 모두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일조량도 많고 고기압가장자리의 영향으로 고도가 좋아보인다. 차안에서는 환호성이 울리고 마음이 자꾸만 바빠진다. 주차장에서 이륙장까지 약200여미터 도보행군. 미처 녹지않은 눈이 발걸음을더욱 무겁게 한다. 고된행군의 대가는 달콤한 비행의 단꿈... 이륙장에는 다른팀들은 다 떠나가고 우리팀하고 갤러리들만 오붓하게 남았다. 장비셋팅하다 보니 비행복을 안챙겨 왔다. 니미럴.오늘또 동태되겠네. 오면서 뭔가 찜찜 하더라니. 비행을 하도 오랜만에 하니 이런일이 생기네. 팀장님과 물깨가 탠덤으로 제일선발로 교육비행 나가고 뒤이어 김샘.병철씨 대낄형.병선씨 이륙하고 강상사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나도 이륙.. 발아래 스치고 지나가는 잡목들이 거슬린다. 이륙후 좌측릿지를 따라서 나가니 바리오의 상승음이 강하게 울려준다. 어깨를 당겨올리는 강한 바람을 느끼며 쏘아링. 제법 큰놈하나 물고 늘어져 고도를 잡고 다음목표지를 잡을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병선씨의 노매드가 고도침하 없이 이륙장쪽으로 잘날아가고 있다. 나도 기수를 돌려 따라나가다가 강한 싱크지역에 갇혀서 애써올린 고도 허망하게 다까먹는다. 어디에도 바리오의 상승음이 들리는곳이 없이 고도는 점점 까지고 산능선에서 좀더 놀다가 올걸 하는 후회를 하며 착륙장 상공을 선회하던중 그동안줄곧 하강음만 울리던 바리오가 잠잠해지기 시작한다. 예전에도 이쯤에서 고도를 잡은 기억을 되살리며 크게 원을 그리고 돌려보니 고도가 조금씩 상승하는 기미가 보인다. 노가다라도 좋다. 한놈 걸려라 제발.한놈.. 이대로 내려가기에는 오늘 온길이 너무 멀다. 가까스로 상한가 한번 치고 여유를 잡고 있으려니 탠덤이 좌측 산등성이로 붙어 들어간다. 내 밑에 탠덤이 있으니 안심하고 나도 그쪽으로 파고 들어 자갈밭을 중심으로 길게 쏘아링 하면서 다시 고도 상승. 담에 크로스 컨트리 할 때 오늘 경험이 소중한자산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쌓인 비행의 갈증을 어느정도 풀었으니 이젠하산할 시간. 깔끔하게 고도처리하고 만포장같이 넓은 논에 안착. 장비말아넣고 큰비행후의 포만감에 오늘비행은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날고지비 강상사가 원모타임을 외치고 나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다시 이륙장으로...... 해가 많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많아서 아직도 열비행이 가능한 타임. 대낄형과 강상사 물깨 나 네명이서 한비행더 조에 편성되고 나머지는 라면끓이는 조로 잔류. 대낄형 섹터 먼저 나가고 물깨 솔로비행. 파이팅.이륙잘해라. 매미하는 순간 우리는 모르는 남남이다. 오른쪽 라이져 견제가 약간 늦었지만 무사히 이륙해서 릿지를 타고 날아간다. 여전히 거슬리는 잡목들.... 다시 강상사 혼자 이륙장에 남겨두고 이륙. 군인정신은 여기서도 잘통한다. 그런데 저놈의 물깨는 군인비스무리하지도 않다. 물깨는 곧장 착륙장으로 유도 받으며 날아가고 나는 대낄 형과 산능선에서 호버링. 릿지 상승구간이 아까보다많이 줄어 들은 것 같다. 아직도 열바람은 식지않고 고도를 어느정도 올려준다. 흔들림없는 쏘아링. 그러고 보니 입큰개구리(?)가 안정감하고 승차감은 짱이다.. 초급기 만세. 강상사하고 하늘을 벗삼아 유유자적 하고 있으려니 슬슬 추위와 허기가 밀려든다. 팀장님은 라면먹을 사람 빨리내려오면 먹을수 있다고 약발던지고. 둘이 나란히 착륙장으로 들어가서 강상사가 먼저 스파이럴로 고도를 팍까고 나도 간만에 스파이럴턴. 한바퀴못들어가고 비정상적인 회복. 나도 모르게 중심을 빼앗겨 회복이 허접하게 된다. 편안하게 넓은 논위에서 팔자로 고도 처리하고 동료들과 라면이 기다리는 착륙장으로. 건조하고 마른논에 먼지만 풀석인다.툴툴툴.... 두번의 비행모두 만족하고 각자 비행후기담 나누며 오늘 큰산에서 한비행한 물깨에게 축하메세지 보내고 허기진배를 채운후 비행인들만이 느끼는 그런기분좋은 느낌을 한가슴담고 다시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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