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4 (23:36) from 211.249.164.245' of 211.249.164.245' Article Number :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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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원정산 남부리그 열리던날
풍속:3~5
풍향:북,북동

휴일의 편안함과 게으름을 뒤로하고 하늘길열러 가는길.
오늘은 남부리그열리는 날이라 원정산 이륙장에는 동호인
들이 북적 북적.수많은 선수들이 이륙대기중이다.

초보비행사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겠네.선수들이 어느정도
나가고 난후 장비셋팅하고 나도 이륙준비.바람이 이륙하기엔
아주 적당하다.한동안 기상이 엉망이라 비행을 못했더니 긴장
이 스쳐지나간다.전방이륙으로 힘차게 뛰어나가니 가뿐하게 이륙
이된다.사람들 많은데서 이륙실패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들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비행코스를 밟고 고수부지로 전진.아까 사르라들었던 열들이
다시 모여 들었는지 바리오 상승음이 군데군데 울리면서 기체를
들어올려준다.아직 열상승 써클링 할정도의 실력은 안되므로
열냄새만 맡고 앞으로 전진.철탑 근방에서도 고도가 좋아서
여유있게 고수부지 까지 날아간다.조금여유를 가지고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들 감상을 하며 비행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다리위에 깃발 나부끼는 방향을 확인한후 고도처리에 신경 바짝
써서 고수부지에 갖다 붙이고 여유있는 라스트 어프러치.

천천히 다가오는 땅을 바라보며 감속후 한발짝위에서 마지막
브레이크를 당겨서 땅을 밟았다.하늘을 날다가 땅을 밟았을때의
기분이 참묘하다.안도감과 허전함이 교차하는 미묘한 기분.
사실 아직도 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게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첫번째 비행으로 그동안의 비행갈증은 대충풀었고 다시 이륙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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