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4 (00:03) from 211.249.164.245' of 211.249.164.245'	Article Number : 409
명석	Access : 5735 , Lines : 67

용각산#15,#16

용각산 첫비행
팀장.대낄형 재순씨. 나.픽업봉사 체스코
풍향:남
풍속:15~20m/s

각자 일정에 따라서 합류.체스코는 봉사활동이라 늦고 성대씨는 가족들에게
봉사하는 날이라 참석못하고 꾸나는 그냥 안보인다..

네명이서 이륙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이륙장이 한가롭다.
바람이 조금센듯.풍속확인하고 주섬주섬 장비셋팅한후
일번으로 이륙대기.용각산이륙장에서는 탬덤비행한번하고
첫비행인데 이륙장조건이 좋지않다.

라이져업하고 달려나가는데 몸이 떠오르지 않고 그대로
다가오는 나무가지들.에이구 이게 이륙실패로구나.

이륙실패의 아픔이란.비행복을 입으라는 팀장님 말
안듣고 게기다가 단벌신사바지 다찢어먹고 대퇴부에
타박상까지 훈장으로 달았으니.참담한심정으로 끼적끼적
다시올라와서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자만심에 빠져 있었지나 않았나하는 반성을 좀하고
맘을 추스리고 다시 라이져업.견제후 내쳐달리기.

사실오늘 비행한다고 오긴했지만 이러저러한 일로
준비가 소홀했었는데 역시나 준비가 안된자에게는
호된댓가가 뒤따르는법.넌아직 준비가 안됐어.

우측봉우리쪽으로 붙여서 열이라도 건져볼려고
두리번거려도 초보의 손길을 반겨줄 상승풍은없다.

몇번 기웃거리다가 안전하게 착륙장으로
날아가서 이륙은 실패했지만 착륙만은 우아하게
하려고 신경써서 사뿐하게 착륙.대낄형과 재순씨가
이륙장상공에서 릿지비행으로 고도를 잡고 열씨미들
비행을 하고 있다.무전으로 들려오는 교신으로 어깨너머
교육 좀 받고.

둘이 내린곳까지 한참을 걸어서 픽업을 기다리며 어느새
봄이 온 들녘에서 뱅후기담 나누다가 다시 이륙장으로..

고수부지에서 체스코와 합류한후 두번째 비행을 위한
날개짓.뒤따라 블루윙스팀도 이륙장에 와서 인사들나누고.

갑자기 이륙장이 바빠졌다.팀장님의 체스코 세락바람넣기 비행.
아까보다 바람이 세져서 팀장이 더미로 나섰다.비행가능사인받고
셋팅후 약간센듯한 바람을받고 이륙해 나가다가 웬일이니..
왼쪽 브레이크를 놓치고 그대로 또한번 이륙실패.쓰리고에 피박.../

그동안 못했던 이륙 실패 오늘 한꺼번에 몰아서 다했다.니미럴.
체스코와 블루윙스회원 한명의 도움으로 기체회수해서 산줄정리
하는 중에 어느새 이륙해서 비행하고 있던대낄형님이 빨리 추스리고
이륙하라고 콜을준다.나도 이대로 기체접고 내려갈 생각은 없고.

산줄정리후 재이륙.우측봉우리로 붙여서 릿지비행.대낄형이
내위에서 콜을 주지만 제대로 따라못하고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고도 다까먹고 다시 착륙장으로 하산.고도가 낮아서 일행들이 있는
곳까지 못날아가고 아까내렸던곳에 내려서 행군.날아서 가면 훨씬
편하고 빠를텐데.초보의 한계를 언제 극복하리오.

오늘은 아픔이 많은 비행이었다.배우고 생각한것도 많긴하지만.
아직도 나는 여전히 초보고 마음가짐도 초보적생각으로 비행에 임하라고.

이륙장에서 서둘지 말고 여유있게 준비하고 써클링 할때반대쪽을 만세
를 하니까 스파이럴이 들어가는경향이 있다는 주의 사항들을 체크하고.
우리의 봉사맨 체스코의 픽업을 받고 오늘비행은 갈무리.상운아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