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0 (00:14) from 211.249.164.177' of 211.249.164.177'	Article Number : 709
명석	Access : 4962 , Lines : 47

대니산 #19

대니산
오전북서 오후남동

이른 아침 팀장님과 상운이 셋이서 스쿨에 모여 간단한
기상체크후 대니산으로 출발.
뚝방에 가서 상운이랑 지상연습으로 몸좀풀고 북쪽이륙장으로.
한동안 연습을 안했더니 감각이 무뎌진것 같다.

상목씨와 합류해서 이륙장으로 올라가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한산한 이륙장엔 바람도 살랑살랑 잘올라온다. 팀장님한테 오늘의
비행코스와 포인트 지시를 받고 셋팅후 이륙.잘달려 나가다가 오른쪽

조종줄을 바보같이 놓쳐서 이륙실패.야속한 기체는 저아래 산딸기 밭에
쳐박히고. 팀장님과 상운이에게 면목없는 모습보이고 봄같지 않은 무더운
날씨에 국물 흘려가며 주섬주섬 기체말아서 낑낑대며 올라와서 땡칠이

처럼 늘어져 있는 가운데 상목씨가 이륙해 나가다가 또 저아래 있는
아카시아 나무에 그대로 태클해서 이륙장매미.근한시간이상을 씨름해서
기체 수습하고 올라오니 그동안에 바람은 남으로 돌고 그좋던 써멀은
많이 사그러들고 눈물을 머금고 남쪽이륙장으로 이동해서 다시 리로디드.

남쪽이륙장은 급경사라 처음부터 얼마정도는 쭈라먹고 시작하는데
다행히 바람이 잘바쳐 줘서 이륙이 무사히 잘되었다. 팀장님 유도를
받으며 좌측능선에서 쏘아링.저번주에 탠덤타면서 보고 배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열비행의 묘미 열비행의 기쁨이란.어느새 고도가 이륙장
보다 높아졌을때 아까의 이륙장매미에 대한 꿀꿀한 기분은 냅다 달아나
버리고 상쾌한 기분이 콧속가득히 들어온다.고도가 높아지니 한결 써멀

잡기가 수월해지고 처음으로 악셀레이터를 힘껏밟고 써멀의 코아를 잡기
위해 열심히 쏘아링.고도는 800을 훨씬뛰어넘고 기체는 드래프트되어서
이륙장에서 뒤로 한참밀려 올라왔다.착륙장에서 너무 멀어지는것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앞으로 밀고 나오니 본격적인 하강권이 시작되어 그대로
고도가 까지기 시작한다.이후로 착륙장 가까이에서 활강하며 착륙장에
진입.마지막 한발못미쳐 싱크먹고 원치않는곳에 착륙해서 기체 회수하는데

조금애로가 있었지만 오늘비행은 썩 괜찮은비행이었다.써멀에 대해서 조금은
알것도 같은 비행이었고.한번의 비행으로 모든것에 다만족할수는없겠지만
비행을 할때마다 조금씩은 나아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의 체스코는 나때문에 비행도 못하고 구조대로 나서서 에너지
소모가 막심해서 미안해 죽겠다.담에 솔로비행할때 많이갚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