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6 (00:25) from 211.249.164.177' of 211.249.164.177'	Article Number : 947
명석	Access : 6667 , Lines : 85

Re: 대니산 #25 릿지비행.

명석 wrote:
>6월22일 하지 운무 옅은구름
>보현산 북서이륙장
>배장호님.팀장님 대낄형님.주현씨.무니&의성댁.나
>
>10시 스쿨에 도착하여 기상확인과 기초적인 기상교육을 한후
>최적의 기상조건을 고려하여 보현산으로 결정한뒤 이동.
>보현산은 두번 갔었는데 두번다 비행을 못하고 돌아온지라
>
>오늘은 비행이 가능할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나들이 가는기분
>으로 차안에서 새로운 식구와 웃고 떠들며 원정비행.
>
>이륙장에는 멀리서 원정온 동호인 팀들과 호기심어린 눈으로
>비행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복닥복닥.어느새 바람은 남서에서
>북서로 돌고 풍속도 약해서 이륙해나가는데 애를 먹는다.
>
>처음으로 이륙하는 이륙장이라 긴장감은 더해지고 바람은 약하고
>망설여지는 가운데 장비셋팅하고 이륙대기.완만한 경사에 무릎보다
>더웃자란 잡풀들이 자꾸만 거슬린다.라이져업하고 달려나가는데
>
>잡풀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것 같다.아슬아슬 위태위태하게 떠올랐을때
>야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이륙실패로 팀에 민폐안끼쳐서 다행이
>라는 나다운 생각을 하고 좌측 능선으로 바짝 붙여서 릿지타고
>능선을 따라 두어번 왔다갔다 하니 고도가 너무까져 착륙장으로
>
>곧장 질러 들어갔다.저멀리 착륙장상공에서 포항팀 김진수씨의
>오메가가 멋진 스파이럴로 고도를 까고 있었다.나이스 진수씨.
>착륙장 상공에서 적잖게 들어올려주는열을 만나 한참동안 돌려서
>고도를 올리고 버티기 비행을 하다가 연료 다떨어져서 착륙준비.
>
>착륙장앞으로 지나가는 전선이 몹시 거슬린다.그리고 비온지 얼마
>되지않은 진흙탕도 걱정되고.신중하게 고도를 처리하고 마른땅으로
>어프러치.다행히 물탕은 피해서 잘내렸다.처음비행한곳 치고는 잘된것
>같다.이륙이 조금 아슬아슬했지만 착륙도 잘하고 에어타임도 길었고.
>
>비행이 한회한회 늘어갈때 마다 실력도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고
>즐거움도 늘어났으면 좋겠다.다음에 보현산에 왔을때는 더좋은
>비행을 기대하며.

6월21일.토요일
대니산 남이륙장
김선생님.배장호님.팀장님.대낄형.나

간만에 토요일 비행팀에 참가해서 비행업그레이드.
김선생님 방과후 차를 나누어타고 현풍으로 출발.

이륙장에 올라가니 한산하고 바람도 잘올라온다.
언제든지 이륙할수있도록 준비해놓고 대기.

배장호님이 제일선발로 힘차게 이륙.팀장님은 옆에서
열심히 이륙사진찍고.다음은 김선생님.연세를 잊은실력으로
언제나 열심히 비행하신다.한주일동안 제자들 가르치시느라
쌓인피로 한비행으로 다날려 버리시고.

세번째로 내가 이륙.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어깨를 조금만
앞으로 밀었더니 기체가 바로 올라온다.바로 좌측능선으로
바짝붙여서 릿지를 타고 날아가니 군데군데 기체를 사뿐하게
올려주는 릿지바람.대니산 릿지비행에 맛들어 가나보다.

대낄형이 내위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비행자세도 조언을 해준다.
같이비행하는즐거움.능선을 가로지르며 비행을 하고 있으려니
막이륙장이 부산해진다.토요일 비행사들의 힘찬 날개짓.

왕복비행하면서 상승구간을 염두에 두고 고도가 까지면 다시
가서 한껏 버티기로 고도좀올리고 다시 까먹고를 반복하면서
최고고도로 올라가려고 애를 써도 좀처럼 고도가 500이상을
올라가지를 않는다.아직 상승구간에서 충분하게 연료보충을
못하고 빠져 나가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한순간에 정상고도를 이탈했더니 다시 고도를 잡지못하고 하산.
하산길 오부 능선쯤에서 간헐적인 상승구간을 만나서 악착같이
버티다가 슬그머니 아쉬움 남기지 않고 착륙장으로.

약간 허접한 팔자 비행으로 착륙장으로 진입.마지막으로
팔자를 깊게 들어가서 직선비행이 짧아져 약간의 과조작.

보기에는 멋있는 랜딩이었지만 안전도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랜딩은 아니었던것 같다.지상에서 구경하던 꼬마들의
환송을 받으며 또 한번의 비행은 끝나고.잠시 내가 날아다니던
하늘길을 한번 보고 장비정리후 마무리.오늘은 한비행으로
끝내고 내일을 기다리며 각자의 현실로.대낄형과 나는 구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