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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1 (08:16) from 210.0.209.51' of 210.0.209.51'	Article Number : 4707
스쿨 (joke@aol.com)	Access : 9269 , Lines : 43

Re: 써멀하네스로 추락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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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멀2002 wrote:
>쪽 팔려서 이름은 못 올리겠습니다.
>누가 이글을 보면 나와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몇자 올립니다.
>
>- 원정산에서 -
>
>다들 나간 원정산에서 엑셀을 펴놓고 혼자 이륙 해나갔다.
>라이져-업 할때 분면히 산줄을 확인했다고 자신한 나는 골짜기를 파고들어
>좌측의 헬기장으로 올라타서 고도사냥에 나갔다.
>
>그런데..
>우턴이 자신만만한데 오늘은 우턴이 잘 되지를 않아 이상하다 싶어 기체를
>쳐다보니 좌측산줄이 단단히 꼬여있었다.
>그래도 비행하는데는 이상없겠지 하며 좌턴으로 고도를 올려 비행하고 있던중
>고수부지쪽 철탑근처에서 누군가 고도를 잘잡아 올리는게 보인다.
>
>그쪽으로 기수를 돌려 가는데 자꾸만 기체는 좌측으로 갈려하여 살짜기 우측
>견제를 하면서 도착해보니 역시나 열이 있길래...
>급격히 우턴을 시작하였다.
>기체가 잠시 열을 올라타는가 싶더니....갑자기 기체의 전진이 전혀 없어
>보인다.
>
>순간적이나마 귓전의 바람소리는 들리지 않고...주위가 적막함을 느낀순간
>하늘을 쳐다보니 기체가 없다.
>두리번거려 찾아보니..아뿔싸! 실속상태로 돌입중인 기체가 내 등뒤에서 힘없
>이 떨어지고....
>
>아래를 보니 지상고 70미터....보조산 펴기에는 너무 늦은고도다.
>서둘러 기체회복을 시도해보지만..
>힘빠진 기체는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
>철퍼덕..
>절벽의 암벽에 추락한 순간 온몸부위를 만져보았다.
>부러진데가 없나 확인하는 순간....내몸의 멀쩡함을 느끼고...
>땀 흘리며 기체수거하여 착륙장에 도착하니...
>모두들 끔찍히도 놀라고 있었다..
>이미 무전으로 안전함을 알렸지만 모두가 놀란 상태로 멀거니 나만 쳐다보고
>있었다....
>
>만약 일전에 타던 하네스로 추락하였다면.....생각하기도 싫은 하루다.....!
>
>고맙다...하네스야!